로버트 빈센트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베드로전서 1장 8절)

내가 주를 사랑하기에
나의 영혼과 몸은 주의 것입니다
나의 눈은 그리스도를 위해 보며
귀는 그리스도를 위해 듣습니다
나의 혀는 그리스도를 위해 말하며
손은 그리스도를 위해 일합니다.
그리고 나의 발은 그리스도를 위해 멀고도 험한 길을 걷습니다
주께서 주신 은사와 재능
사랑하는 당신께 남김없이 받칩니다
주를 사랑하는 마음 뜨겁게 따올라
어둠을 밝히는 불이 되겠습니다

로버트 맥체인 -회고록 중에서-

로버트 맥체인은 교회사에서 가장 깊은 울림을 주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23세에 목사 안수를 받았고
7년 동안 사역을 하다가
29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던 스코틀랜드 사람입니다.
그의 경건한 삶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경을 더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렬했습니다.
구약과 신약 성경 모두를 일목요연하게 알려고 매우 힘을 썼습니다.
하루는 한 친구에게 1836년 6월에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습니다.

이 세상을 공부하면서 문명화된 세상의 열매와
풍성한 들판, 그리고 물 주어 잘 가꾼 동산에다가 영원히 자신의 시선을 고정하는 사람은
매우 가엾은 사람일 것이다.
험한 산지의 바위 위에 서서 쓸쓸한 황야와 이끼 낀 황무지를 보지 않는다면
그리고 육지가 보이지 않을 만큼 먼 바다 위에 뜬 배의 뒷 갑판에 서서
사방의 수평선 어디에도 육지의 그림자는 없고
다만 출렁이는 적막한 물결만이 넘실대는 세상을 보지 못한다면
그는 이세상이 도대체 어떤 곳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영감을 불어넣어 주신 모든 것을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
성경 가운데 워낙 어렵고 재미없어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을 탐사해
그 말씀의 의도를 알아 내어 유익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
또 물 위에서 빵을, 사자한테 꿀을 찾으려는 심정으로
역대기에 기술된 처절한 전쟁 기록을 모두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성경을 공부하는 학도로서는 부적격이다

사랑

하나님은 언제든지 자기 백성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관계하시는 근거는 사랑입니다

(비록 우리의 죄가 그 동기가 되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다루시는 방식도 사랑이고

우리를 다루시는 목적도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의 유익을 생각하시며

그의 거룩함에 참예하는 자로 만드시고

우리의 영광을 생각하시어

그의 영광의 참예자로 삼아주십니다.

말씀을 사랑하는 교회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 4:12).”

교회사를 보면 한국교회는 처음부터 말씀을 사랑하는 교회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순종하고자 하는 헌신으로 이 땅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한국교회는 말씀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열정도,

순종하고자 하는 간절함도,

신앙의 정절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가득해야 할 말씀 충만과 순종 충만은 보이지 않고,

세속의 가치가 교회와 신앙인의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교회의 현실을 걱정하는 오늘, 우리는 다시 말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말씀을 부여잡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와 가슴과 손과 발로 온전히 수납하고 살아 내는 것만이

나를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이 땅을 살리는 길입니다.

말씀은 오늘 우리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자,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하는 지도입니다.

말씀과 정직한 만남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본문을 묵상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특정 본문을 편식하는 것을 탈피하여

우리에게 허락하신 생명의 양식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모습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스스로 읽는 기초 체력이 길러고,

체계적인 성경 지식을 갖추며,

타성에 젖은 해석을 극복하고

본문의 의미를 바르게 깨닫도록 연구하고

그래서 말씀을 아는 단계를 뛰어넘어

구체적인 순종으로 나아가는 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